대우채로 인한 손실보전을 위해 설정됐던 주식형 전환펀드중 목표수익률을
달성, 공사채형으로 조기전환한 펀드가 나왔다.

대한투자신탁은 29일 "지난 18일 설정된 4백88개(2조2천억원) 주식형 전환
펀드중 5개(5억6천만원) 펀드가 대우채 손실부분만큼의 수익을 올려 조기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펀드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객 및 투신사의 대우관련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조기전환된 펀드는 오근준 한상수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했으며
펀드내 모든 채권과 주식은 콜 단기CP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전환한 상태다.

따라서 고객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시기에 투자금을 찾아갈 수 있다.

조기전환펀드는 "D장기안정3자주I 1-15"등 5개로 28일 현재 목표수익률
(6~16%)을 0.05~4.00% 초과한 상태다.

이 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또 내년 7월이후 대우채에 관한 정산이 끝나면 손실분을 제외한 금액을
추가이익으로 획득하게 된다.

투신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조기전환한 부분만큼은 대우채로 인해 발생하는 고유자산의 손실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달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 "주가 조정기 동안 지속적인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 전략을 구사했으며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경우 조기상환 펀드가
다수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