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나는 섹스 파트너에게 비아그라를 먹었다고 알리겠소. 하나, 나는
무리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소. 하나, 나는 내가 처방
받은 비아그라를 남에게 주지 않겠소"

비뇨기과를 찾는 발기부전환자중 이런 선서를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는 처방전을 발급하고 비아그라를
판매하기에 앞서 한가지 동의서를 따로 받게 된다.

바로 "비아그라 처방 승낙서".

"비아그라 섹스" 도중에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주지시키기 위한 일종의 경고장이다.

물론 이 승낙서가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비뇨기과 의사들은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는 승낙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승낙서에 동의해야 하는 고위험군 환자는 <>6개월 내에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을 앓은 병력이 있는 사람 <>저혈압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심부전이나 협심증을 갖고 있는 사람 <>간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 등으로
돼있다.

비아그라를 병원이 아닌 약국에서 구입하려면 의시가 발급한 진단서가 필요
하다.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부작용 때문에 이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협심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겐 비아그라
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성배로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만능은 아니다.

단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먹는 약이라는 편의성과 성적 자극을 받아야 일어서는 생리적 자연스러움
때문에 총애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항간에 나도는 비아그라의 부작용에 대한 소문도 약간 과대 포장된 것이다.

하지만 오남용만 피한다면 비아그라가 다른 약물에 비해 오히려 안전하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싶다.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비아그라도 잘못 사용하면 극약이 될수 있다는 것일
뿐이다.

발기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하다.

부실한 "남자의 기"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사자 자신이나
파트너의 이해와 도움이 선행돼야 한다.

"자신감 세우기"와 "만져 세우기"가 그것이다.

성은 상당 부분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파트너의 사랑이 실린
헌신적 애무가 가장 훌륭한 약물이다.

이밖에도 <>페니스에 약을 발라 일으켜 세우는 "발라 세우기" <>약물을
주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찔러 세우기" <>요도에 약물을 주입하는 "넣어
세우기" <>물리적 기구를 이용한 "빨아 세우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마지막수단으로 이용되는게 "심어 세우기"인 음경보형물 이식이다.

무너진 남성을 부활시키는 데는 다양한 솔루션이 준비돼 있다.

< 준남성크리닉원장 jun@snec.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