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대통령의 서거 20주기를 맞는 26일 동작동 국립묘지에서는 대규모
추도식이 거행된다.

이번 추도식은 정치권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 "박정희 향수"에 젖은
유권자들과 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뤄질 전망이다.

추도식은 박 전대통령 추모단체인 "민족중흥회"와 "5.16 민족상",
"육영재단", "박대통령 기념사업회" 등 22개 관련단체가 참여한 "박정희
대통령 제20주기 추도위원회"가 주관한다.

추도위 위원장은 남덕우 전 총리, 집행위원장은 백남억 민족중흥회장이
각각 맡는다.

위원회 고문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이 포함돼 있으나 재직중
"5.16을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며 박 전대통령을 평가절하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제외됐다.

고문에는 김종필총리를 비롯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 3당 대표와 박준규 국회의장, 김수환 추기경
정주영 현대명예회장, 김우중 대우회장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이 포함돼
있다.

추도식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와 서영, 지만씨 등 유족이 모두 참석하
며 일반 참배객 5천여명도 자리를 함께 한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