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생명보험사인 국민 태평양 두원생명에 공적자금이 들어간다.

동아 한덕 조선 등 나머지 3개부실생보사에도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적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6개매각대상 부실생명보험사중 우선 국민 태평양
두원생명 등 3개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3개사에 의견진술 기회를 준뒤 다음달초 완전 감자(자본금감축)
절차를 거쳐 보험사 설립 최저자본금인 3백억원씩을 출자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회사가치가 떨어지는 막기위해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미뤄왔으나 더이상 미룰 경우 부실책임자에 대한 처리가 늦어질뿐아니라
부실도 늘어날 우려가 있어 최소한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3개사중 국민생명은 미국뉴욕생명과 조만간 매각본계약체결을
진행할 예정이고 태평양 두원은 조만간 처리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태평양생명은 동양생명에 팔기위한 양해각서를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며 두원생명도 동아 한덕생명등과 함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사의 매각이 이뤄질 경우 정부는 다음달초 투입하는 최소자본금외에
나머지 순자산부족액을 인수자와 공동으로 메울 방침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순자산부족액은 <>국민 3천1백83억원 <>태평양
2천6백44억원 <>두원 2천7백85억원이다.

3개사는 작년 8월 금감위의 경영건전화조치에 따른 이행계획서 제출대상
회사로 선정됐으나 작년말 이를 정상화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금감위가
매각을 추진해왔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