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반인들이 투자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는데 비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9일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9백6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수우위패턴이 지속될 경우 순매수금액이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월간단위 외국인 순매수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제까지 월간단위로 외국인 순매수금액이 1천억원을 넘기는 지난 98년 3월
(1천3백19억원) 단 한번뿐이다.

외국인들은 정보통신 관련주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로통신을 3백38만4천8백56주(7백23억원), 한글과컴퓨터를
3백99만6천5백41주(2백39억원) 매수했다.

이밖에 두고전자 3만5천9백35주(27억원), 한국정보통신 2만주(11억원),
기라정보통신 5만6천8백78주(5억원)등을 순매수했다.

텔슨전자의 경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물량이 쏟아져 이 기간동안 28만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이틀동안은 1백만주 순매수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의 미래를
낙관적하고 있으며 시장주도주로 정보통신주를 꼽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초단기위주로 변하고 있어 무턱대고
외국인 매수종목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