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때부터 투표권자의 연령이 현행 만20세
이상에서 만19세 이상으로 한 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84만 여명이 새로 투표권을 갖게 돼 총선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국민회의측 간사인 이상수 의원은 20일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지난 14일 회동을 갖고
국민의 참정권 확대 차원에서 선거인 연령을 19세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거연령 인하는 그동안 정치개혁법안 협상과정에서 자민련만
반대했을 뿐 한나라당도 적극 검토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정치개혁특위 한나라당측 간사인 신영국 의원은 "현행 20세를
유지하자는 우리 당의 당론은 변경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선거연령 문제가
공론화되면 여론을 수렴해 절충할 여지가 있다"고 여당안의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