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평균 연 14%대의 고배당을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 13%대의 배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비과세신탁에
가입한 고객들은 두둑한 이자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과 기업은행.농협 등의 지난 3년간 비과세가계신탁 평균배당률을
조사한 결과 평화은행과 한미은행은 각각 연 14.51%, 14.2%의 배당률을
나타냈다.
비과세신탁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24.2%)을 한푼도 내지 않는 상품이어서
14.51%의 배당률은 세금을 매기는 일반상품의 금리 19.15%와 같다.
한미은행 중부 지점과 거래하는 회사원 박모(33세.여)씨의 경우 96년
10월부터 비과세가계신탁에 매달 1백만원씩 꾸준히 불입해 왔다.
그는 이번에 원금 3천6백만원에다 이자만 8백26만7천8백44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 13%대의 높은 배당을 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중에선 제일은행의 배당률이 13.01%로 가장 낮다.
그러나 이것도 확정금리를 주는 비과세가계저축(가입당시금리 11.5%~12.5%)
보다는 높다.
이같이 비과세가계신탁의 배당률이 높게 나타나자 재테크전문가들은 긴급한
자금이 필요하지 않으면 만기를 연장하라고 주문한다.
당장 해약하지 말고 3년짜리를 5년제로 늘리라는 것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5년제로 연장해도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중도해지 할 수 있으며 비과세혜택도 그대로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과세신탁 배당률이 최근에는 연 8~9%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대우
무보증채권 편입문제로 인해 배당률이 더 하락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비과세신탁을 만기연장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