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순회 내한독주회를 연다.
서울에서는 오는 31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의 음악을
들을수 있다.
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모두 프랑스곡으로만 꾸몄다는 점.
강동석의 활동무대가 프랑스이기도 하지만 올해가 유독 프랑스 작곡가들을
기념할 만한 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현대음악의 아버지인 풀랑의 탄생 1백주년이자 쇼송의 서거 1백주년
을 기념해 레파토와(repertoire)를 구성했다.
풀랑의 "바이올린 소나타", 쇼숑의 "피아노 바이올린과 현악4중주를 위한
협주곡"에 생상의 "바이올린 소나타 라단조"를 곁들여 연주한다.
함께 연주할 피아니스트는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스칼
드봐이용.
그도 역시 프랑스 출신이어서 제대로 된 프랑스 음악을 들어볼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강동석은 지난 97년 "7인의 음악인들"과 지난해 "세계음악제"등에 참여하는
등 고국을 자주 찾는 음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항상 새로운 레파토와를 선보이려는 꼿꼿한 자존심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매번 감동을 안겨주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4년 윤이상 음악제에서는 윤이상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한국
초연했으며 영국 BBC오케스트라와 앨런 호디노트의 "미스트랄"을 세계
초연해 갈채받기도 했다.
또 푸르트뱅글러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오네거의 실내악곡 등 좀처럼
접하기 힘든 작품을 녹음하기도 했다.
강동석 음악의 진가는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챔버오케스트라인 세인트 마틴과 녹음한 비발디의 "사계"가 곧
발매될 예정이다.
영국의 더 타임즈지도 강동석을 "새로운 거장으로 음악계에 마술처럼
나타났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가"로서의 강동석을 만날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02)545-2078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