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경력 9년차 천미녀(32)가 제4회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천은 17일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5오버파
221타로 동기생인 박현순(27)을 1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승을 거두었다.

박과 천은 2라운드까지 합계 2오버파 1백46타로 공동선두가 된뒤 최종일에도
한 선수가 보기를 하면 다른 선수로 보기를 하는 등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박현순은 통산 5승을, 천미녀는 프로첫승을 노리고 있다.

천은 지난주 KLPGA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이지희는 중간합계 8오버파로 3위를 달리고 있다.


<>. 그린에 서리가 깔리고 얼음까지 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서리만 내렸을 경우엔 구제받을수 없지만 얼음은 자연장애물
(루스임페디먼트)로 취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제거할수 있다.

그런데 대회에 참가중인 프로들이라면 그같은 "불청객"들이 제거된후
플레이하기를 원하게 마련.

그 상태에서 퍼팅을 하면 스트로크한 볼은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쭉
미끄러져 가버린다.

또 구르는동안 볼에 서리가 달라붙어 눈사람처럼 돼버린다.

17일 아침 일동레이크GC가 그랬다.

골프장측이 측정한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 1.7도.

뚝 떨어진 기온때문에 그린은 서리와 얇은 얼음으로 뒤덮였고 그때문에
경기는 1시간이상 지체됐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