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7일부터 일요 아침드라마 "달콤한 신부"(오전 8시50분, 박현주 극본,
유철용 연출)를 새롭게 선보인다.

결혼과 함께 시댁에 발을 내디딘 젊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겪는 갈등.화해.
사랑을 주제로 한 가족 드라마다.

"달콤한 신부"는 "고부일기" 시리즈로 잘 알려진 천정순(78)씨 가족의
수기를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씨와 며느리 김민희(50)씨, 아들 한윤수(51)씨가 각각 펴낸 에세이집
"붕어빵은 왜 사왔니" "고부일기" "내 속 썩는건 아무도 몰라" 등 연작 3권이
이 드라마의 바탕을 이룬다.

특히 천씨가족의 허락을 얻어 제작진은 세사람의 실명을 드라마에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SBS는 천씨가족이 현재 살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자택을 2천여만원을
들여 개조, 세트로 사용해 드라마의 현장감을 한층 높였다.

천씨 역은 강부자, 아들 내외는 김상중, 김지수가 각각 맡아 갈등 속에
피어나는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강남길 손현주 김세준 김창완 등이 출연한다.

한고은, 송혜교, 김진이 젊은이들의 튀는 사랑 이야기를 엮어 간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