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한국의 NGO조직 연구 '김호일 하버드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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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일씨 약력 ]
<>전남 광주 출생
<>광주 대동고 졸업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석사과정
<>하버드대 석사과정
<>현재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과정
-----------------------------------------------------------------------
"우리나라에서는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이나 성과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만
조직자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한 조직사회이론을
한국시민단체 연구에 접목시켜 보고 싶습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호일(36)씨가 국내
대표적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 자원봉사를 자청하게된
동기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하드버드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씨는 지난 6월말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귀국했다.
논문주제는 "한국 시민단체의 성장과 쇠퇴".
그는 한국 시민운동단체들의 성장과 쇠퇴과정을 조직체계와 인적구성 등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김씨는"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벌여 온 한국 시민운동단체들이 이제는 조직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
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직내부에 대해 충분히 연구해 운동의 효율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당초 논문주제를 "한국시민운동단체의 비교분석"으로 잡았다.
그러나 몇년전 일시 귀국해 자료를 수집하던중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조직에
대한 연구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주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워낙 자료가 빈약해 논문주제를 바꾸는 문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한편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결심을 굳혔다.
김씨는 이번에 귀국,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경실련 문을 두드렸다.
사회운동단체들의 조직문제를 다룬 자료가 빈약해 문헌을 참고해서는 결판이
나지않겠다는 판단이 섰다.
직접 운동단체에 뛰어들어 생생한 체험을 하기로 했다.
때마침 경실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준비중인 "10년지 제작팀"에 합류했다.
그로서는 일도 돕고 논문도 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인 셈이다.
김씨는 내달 중순까지 경실련의 10년지 편찬팀에서 일손을 거들다 바르게
살기운동협의회와 환경연합운동 등 2개 시민단체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성격이 다른 3개 시민운동단체를 사례연구 대상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단체의 조직체계와 성격을 비롯해 인적자원충원 재정문제 그리고 정부.
언론과의 관계 등을 집중 분석하고 이들 변수가 성장과 쇠퇴에 어떠한
상관관계를 갖는지 파악하는 게 연구의 핵심입니다"
김씨는 한국 시민운동단체의 시급한 과제로 재정적 자립을 꼽았다.
그는 "외국 시민단체들은 개인 기부금이나 회비가 전체 재정의 90%이상을
차지할 만큼 경제적 자립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한국 시민단체들도 전체 재정가운데 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자립도가 높아야 운동의 자율성이 보장되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미국에서 박사과정를 마치는대로 국내 학계에 진출, 한국 시민사회
운동에 대한 본격 연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
<>전남 광주 출생
<>광주 대동고 졸업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석사과정
<>하버드대 석사과정
<>현재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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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이나 성과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만
조직자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한 조직사회이론을
한국시민단체 연구에 접목시켜 보고 싶습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호일(36)씨가 국내
대표적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 자원봉사를 자청하게된
동기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하드버드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씨는 지난 6월말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귀국했다.
논문주제는 "한국 시민단체의 성장과 쇠퇴".
그는 한국 시민운동단체들의 성장과 쇠퇴과정을 조직체계와 인적구성 등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김씨는"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벌여 온 한국 시민운동단체들이 이제는 조직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
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직내부에 대해 충분히 연구해 운동의 효율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당초 논문주제를 "한국시민운동단체의 비교분석"으로 잡았다.
그러나 몇년전 일시 귀국해 자료를 수집하던중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조직에
대한 연구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주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워낙 자료가 빈약해 논문주제를 바꾸는 문제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한편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결심을 굳혔다.
김씨는 이번에 귀국,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경실련 문을 두드렸다.
사회운동단체들의 조직문제를 다룬 자료가 빈약해 문헌을 참고해서는 결판이
나지않겠다는 판단이 섰다.
직접 운동단체에 뛰어들어 생생한 체험을 하기로 했다.
때마침 경실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준비중인 "10년지 제작팀"에 합류했다.
그로서는 일도 돕고 논문도 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인 셈이다.
김씨는 내달 중순까지 경실련의 10년지 편찬팀에서 일손을 거들다 바르게
살기운동협의회와 환경연합운동 등 2개 시민단체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성격이 다른 3개 시민운동단체를 사례연구 대상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단체의 조직체계와 성격을 비롯해 인적자원충원 재정문제 그리고 정부.
언론과의 관계 등을 집중 분석하고 이들 변수가 성장과 쇠퇴에 어떠한
상관관계를 갖는지 파악하는 게 연구의 핵심입니다"
김씨는 한국 시민운동단체의 시급한 과제로 재정적 자립을 꼽았다.
그는 "외국 시민단체들은 개인 기부금이나 회비가 전체 재정의 90%이상을
차지할 만큼 경제적 자립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한국 시민단체들도 전체 재정가운데 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자립도가 높아야 운동의 자율성이 보장되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미국에서 박사과정를 마치는대로 국내 학계에 진출, 한국 시민사회
운동에 대한 본격 연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