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57억t의 물을 저수할 수 있는
25개 신규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14일 정부가 타당성 조사를
마친 25개 댐의 수계별 위치, 총저수량, 용수공급 능력 등을 공개했다.

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강원도 홍천군에 13억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홍천댐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 한강수계에 8개 댐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북 영주시에 송리원댐을 비롯한 13개 댐을 낙동강 수계에 건설할
계획이며 금강수계에 금산댐과 청양댐, 섬진강 수계에 순창댐, 영산강
수계에 담양댐을 건설할 예정이다.

댐 건설 예정 지역의 총 유역 면적은 1만9천4백60평방km이며 총 저수량은
57억1천만t, 용수공급능력은 하루 1천2백45만6천입방m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 의원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댐건설 예정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왔으며 조사 내용을 건설교통부 자료와 비교,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정부의 확정된 자료가 아니며 내년 3월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 시행령"이 만들어진 이후 종합적인 댐 건설계획
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정부가 댐 건설을 비밀리에 추진, 계획 발표 이후 주민의 집단
반발 등으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자료 공개를 통해
밀실 행정이 더이상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