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남미에서 발전소 건설 및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는 정몽헌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를 방문,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과 만나 발전 및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양국 기업의 공동 참여 및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4일에는 브라질을 방문, 엔리 헤쉬치 국영석유공사 사장을,
15일에는 호노이누 네투 브라질 에너지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18일에는 페루 멕시코를 방문해 가스전 개발사업과 정유시설 공사
참여를 협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테친트 엔지니어링사 등과 국내외에서 프로젝트 개발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넴 대통령은 현대와의 협력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대는 전했다.

테친트 엔지니어링사는 2002년 6월 완공 예정인 사우디의 아람코사
발주공사인 하위야 가스플랜트 공사를 현대와 함께 벌이고 있는 회사로
멕시코에서도 2개의 가스개발 프로젝트에 현대와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는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남미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발전사업 가스전개발사업 등 에너지 사업분야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