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자민련 전 수석부총재는 12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지역정서
를 대변하는 정당"의 창당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부총재는 이날 오전 유성관광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진정한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정치시스템
을 구축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심정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시대 인식을 같이 하는 충청권 대구.경북권 그리고
수도권의 상당수 의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에 반대하는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각제
실현을 통한 국가권력의 독점체제를 혁파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자민련의 노선인 만큼 무조건적인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