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은 선물의 시대"

출범 6개월에 불과한 선물거래소와 11개 선물회사는 2000년이 어서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2000년엔 금융의 중심축이 현물에서 선물로 옮겨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징후는 이미 1970년대 중반이후 미국에서 나타났다.

금리선물 통화선물 주가선물등 신상품이 출현하며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종남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선물상품은 기존의 현물상품과 달리
디지털화와 글로벌화가 가능해 성장속도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선물거래소와 선물업계는 다양한 신상품으로 2000년대를 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CD금리선물 국채선물 미국달러선물 미국달러옵션 금선물
등 5개 상품으로는 급증하는 선물투자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판단
이다.

선물거래소는 2000년초 개별종목 주가옵션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한전 주가옵션, 삼성전자 주가옵션이 거래된다는 얘기다.

여기에 일본엔화 중국위안화 등의 통화옵션과 바스켓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주가지수선물및 옵션 등의 첨단금융선물상품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쌀선물 석유선물 반도체선물등 상품선물도 진열대에 오를 전망이다.

선물거래소와 업계는 세계 주요시장과의 연계를 추진중이다.

선물거래소는 싱가포르선물거래소와 이미 상호협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으며 미국 유럽 등의 선물거래소와의 교류도 추진중이다.

선물회사는 지난90년대 초반부터 세계유수 선물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나 이를 확대할 움직임이다.

선물업계는 또한 몸집불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동양 현대 삼성 LG선물등이 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다른 선물회사도
자본금 확충을 추진중이다.

M&A(기업인수합병)를 통한 규모경쟁이 세계금융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물업계는 이런 변신을 통해 2000년초부터 "남는 장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올 연말께는 일평균 거래량이 2만계약을 웃돌것이며 2000년 상반기엔
손익분기점인 3만계약을 돌파한뒤 2000년말께 5만계약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