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인이불갈
재주는 쓸수록 늘어나고, 생각은 넓힐수록 새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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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왕부지가 엮은 주역외전 권 4에 보이는 말이다.
샘물은 퍼서 써야 새 물이 고이고 칼날은 갈수록 날카로워진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게 마련이고, 녹이 슨 칼로는 물건을 깎거나 벨 수
없다.
사람의 재주는 타고난 선천적 재분과 학습훈련 과정을 통해 터득한 후천적
능력으로 구분된다.
이 두가지는 서로 보완작용을 하며 상승효과를 발휘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생각을 하지않는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
재주나 생각은 끊임없이 개발하고 다듬어 나가야 할 소중한 재산이다.
그러나 나쁜 곳에 쓰이면 자신을 망치는 흉기로 바뀐다.
좋은 곳에 쓰도록 해야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