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이 현 내각의 유일한 여성장관인 김명자
환경부장관과의 폭탄주 대작에서 "판정패"했다.

김실장은 지난 7일 저녁 서울 시내 호텔에서 환경부 장.차관 및 실.국장
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만찬 도중 김 실장이 폭탄주를 제의했고 모두 4잔의 폭탄주가 돌았는
데도 김 장관은 돌아오는 폭탄주를 거뜬히 마셨다.

이에 반해 평소 폭탄주 주량이 1~2잔에 불과한 김 실장은 힘겨워하다가
중간에 "기권"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교수출신의 여성장관치고는 술 실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정부 각부처 고위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순회
만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