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루마니아 현지공장에서 중국에 처음으로 완성차를
수출하게 됐다고 7일 발표했다.

대우의 루마니아 현지법인인 DWAR은 중국의 대표적 수입업체인
중국진구기차무역중심(CTCAI)과 누비라 1천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11월부터 수출되는 누비라는 대우가 국내에서 조립부품을 루마니아에
보내 현지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공급하는 제3국 수출방식이다.

대우가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중국에 수출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는 중국에 대한 완성차 직접 수출에 장애가 많아 중국과 무역이
자유로운 옛 공산권 국가인 루마니아를 통한 진출 방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올초 우즈베키스탄 공장을 통해 러시아에 티코와 씨에로 1만대를
무관세로 수출했으며 7월에는 폴란드 대우FSO공장에서 생산된 라노스
6천여대를 동유럽의 헝가리와 슬로베니아,서유럽의 이태리에 수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마티즈 1만대를 이탈리아에
수출하고 폴란드 현지공장이 라노스 수출을 유럽전역으로 확대하는등
해외공장의 제3국 수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 관계자는 "제3국 수출을 국내 생산능력 부족을 보완하고 해외
현지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
유럽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는 경우 무관세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시장 확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