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왕따(집단따돌림)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은 지난 7월 전국의 중.고교생 1천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51%가 "따돌림을 당할까 두려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러한 경험은 남학생(43%)보다 여학생(59%)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주변에서 따돌림 당하는 친구를 보았을 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주었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1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따돌림 당한 청소년의 46%가 "친구들에 대한 복수심을 갖게
된다"고 응답했으며 학교 가기가 싫어지거나(59%) 친구 대하기가 무섭고
싫어지는(36%) 대인기피증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청소년을 따돌리는 이유로는 <>잘난 척한다(53%) <>나서기 좋아한다
(42%) <>말이 많고 시끄럽다(37%) <>화를 잘 낸다(37%) <>모든 일에 소극적
이다(24%) <>외모가 못생겼다(23%) 등을 꼽았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