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10월중에 프로젝트펀드(project fund)를 설정
한다.

프로젝트펀드란 투자대상을 먼저 선정한 뒤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것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만든 뒤 투자대상을 선정하던 기존의 펀드
(블라인드펀드. blind fund)와 구별된다.

7일 김한섭 KTB상무는 "비상장 석유화학업체에 2백5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중에 만들어질 이펀드에는 KTB의 자체자금 1백억원과 사모방식으로
모집되는 1백50억원의 투자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상무는 "프로젝트펀드가 설립된 뒤 올해안으로 자금투입이 될 것"이라며
"투자가 이루어진 뒤 1~2년안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고 회사를 매각한 뒤
투자수익을 자본참여자에게 분배하면 펀드는 해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TB가 현재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20여개"라며 "이번
펀드가 성공할 경우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펀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펀드는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인수할 때 투자자들을 대상
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것처럼 미국등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투자방법이나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