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추격매수 위험성이
높아졌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3~4일동안 매수세를
보인후 갑자기 매도세로 돌변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심지어 매입후 바로 다음 거래일에 처분하는 초단타매매도 발견되고 있다.

대덕전자에 대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이후 매도세를 보이다
9월30일과 10월1일 양일간 2만9천주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인 10월4일에 3만주이상을 순매도하는등 변덕이 심한
매매양상을 보였다.

삼천리에도 지난달 중순이후 1주일단위로 외국인들의 매도와 매수가 반복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고려아연도 같은 기간동안 3~4일을 주기로 외국인 매수와 매도가 교차했다.

대형주인 현대상선과 현대자동차에도 외국인 매매패턴이 불규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림제지의 경우엔 최근들어 외국인 매매가 거의 없었으나 9월30일 1천주를
매수하고 이틀후 거래일인 10월4일에 정확하게 1천주를 매도한 것으로 드러
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종목을 중심
으로 단타매매를 통해 차익을 챙기는 극단적인 매매를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추격매수로 인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주로 홍콩계 소형 펀드들이 단타매매를 자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맹목적으로 외국인을 쫓아다니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밝혔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