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날 아침 일찍 차례를 마친 뒤 형제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M공원묘지로 성묘를 다녀 왔다.

예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길이 엄청나게 막혀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길 한복판에 오징어 튀밥 옥수수를 파는 잡상인들이
왜 그렇게 많은가 하는 점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때문에 정체가 더 심한 것 같았다.

먹고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야박한 지적이 아니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교통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될는지 궁금했다.

내가 보기엔 당국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길 한켠으로 비켜 장사를 하도록 하든지, 아니면
아예 못하게 하든지 아무튼 원활한 교통대책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강동일 < 서울 송파구 마천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