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15개월만에 증가세
로 돌아섰다.

1일 세계반도체장비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세계 반도체 장비
판매액은 22억9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6% 늘어났다.

반도체 장비 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만에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일본이 4억9천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8%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만이 4억5천7백만달러(49.9%)로 2위를 차지
했다.

한국이 1억3천9백만달러(25.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북미 6억9천3백만달러
(17.2%),구주 2억8천5백만달러(11.5%)순이었다.

장비별로는 회로를 만드는 웨이퍼 프로세스용 장비 판매가 15억7천7백만
달러로 39.8% 증가했으며 생산된 반도체의 성능을 검사하는 검사장비는
4억2천3백만달러(39.6%) 팔렸다.

IC(집적회로)칩을 프린트 기판위에 삽입하는 조립장비가 1억6천7백만달러
(34.9%) 판매됐다.

이처럼 반도체 장비 시장이 호황으로 돌아선 것은 PC나 휴대폰,AV(오디오
비디오)기기의 판매 호조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반도체 업체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