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는 6일(현지시간)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향후 몇 달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화할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피치는 이날 '정치적 변동성에도 한국의 신용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건재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로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적 성과 또는 재정이 약화할 경우 (신용)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본적인 전망은 정치 불확실성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을 뒷받침하는 경제·대외 신용도를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위협하진 않는다는 쪽으로 설정했다.피치는 "계엄령 선포로 제기된 문제들은 헌법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제도상의 견제와 균형은 대체로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의 발 빠른 조치로 환율과 금융시장 압력도 완화하는 등 시장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봤다. 피치는 "한국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정치적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국가 신용등급이 중대하게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했다.다만 "일시적으로라도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사실 자체가 투자자들의 인식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입법부와 행정부 간 마찰로 정부의 의제 실행 능력이 저하되고 검찰·감사원 등이 주도하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정치권 내 긴장을 보여준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6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약국 반품 보상 플랫폼 ‘약올려’를 운영하는 룩인사이트가 올해 연간 거래액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78억원)보다 거래액이 5배 넘게 늘었다. 약올려는 폐기 의약품 반품 보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약국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의약품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업계 최초로 의약품 구매시 반품이 보장되는 포인트를 선지급하는 ‘낱알반품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반품이 발생하면 증빙 자료 검증 후 해당 포인트를 예치금으로 전환해 추후 의약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올해에만 600여개 약국에 총 15억원 규모의 반품 보상을 지원했다.4000여개 업체를 통해 유통되는 국내 의약품 도매 시장에서 항생제 등 단기 처방 의약품은 유효 기간이 남아 있어도 반품이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 연간 폐기되는 전체 의약품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의약품 소매 업체인 약국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약올려는 지난해 9월 월 거래액 10억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올해 1월 20억원, 7월 30억원, 11월 50억원 등 매월 거래액을 갱신해 왔왔다. 월평균 성장률이 21.4%다. 종합병원 문전 약국을 비롯해 총 1900여 개의 약국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체 고객사의 월 평균 주문 건 수 1만1000건, 재구매율은 88.4%에 달한다. 룩인사이트 가진웅 대표는 “매년 반품 불가로 인해 약국 한 곳당 연평균 1500만원, 전체 환산 시 5000억원에 달하는 폐기 손실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약국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 국가 전체에 의약품 납품이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해시드가 AI 기반 스토리텔링 플랫폼 세카이에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해시드가 주도한 310만달러(약 44억원) 규모의 시드투자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산하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a16z CSX)와 아즈키 오렌지 다오, 집시 등이 참여했다. 세카이는 a16z의 CSX 가을 코호트에 참석하면서 이번 투자도 받게 됐다. 세카이는 독점적 시장 구조의 지식재산권(IP)으로 제약을 받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형 AI와 핍 랩스의 프로그래머블 IP 플랫폼 '스토리' 블록체인을 활용해 창작자들이 몇 분만에 매력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게 돕는다. 창작자들은 캐릭터와 아트, 배경 음악 등을 결합해 4컷 만화 형식의 스토리를 만들고 이는 '스토리' 블록체인에 등록되고 토큰화된다.카이저 킴 세카이 대표는 "우리는 AI와 블록체인으로 보호된 IP를 결합해 창작자들이 협업적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형태를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카이의 비전은 커뮤니티가 협업해 새로운 창의성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해시드의 김백겸 파트너는 "세카이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동적이고 강력한 커뮤니티 공간"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제거, 세카이는 창작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관객과 직접 연결되면서 콘텐츠를 원활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