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들이 29일부터 "클린 MMF(머니마켓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클린MMF는 종전의 신종MMF보다 수익률이 다소 높을 뿐 아니라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특징을 갖고있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채권 싯가평가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지난 16일이후 신규 설정되는 펀드가 모두 싯가평가제를 적용받는데 비해
클린MMF는 종전의 신종MMF와 마찬가지로 싯가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새로 나온 클린MMF는 기존 신종MMF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올바른
투자요령을 짚어본다.

<> MMF란 =은행 자유예금처럼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초단기
공사채형수익증권이다.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의 약자다.

고객의 돈을 하루짜리 콜론 CP(기업어음)같은 현금자산과 국고채 통안채
회사채등 장기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이 때문에 MMF의 이자는 연6-6.5%수준으로 은행의 자유예금이나 콜금리보다
높다.

단기 여유자금을 맡겨 놓기에 안성마춤이라고 할수 있다.

은행의 자유예금과 다른 점은 확정금리가 아니라 실적배당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투자신탁(운용)회사들이 고객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든 뒤 채권 CP등에 투자한
결과를 있는 그대로 되돌려준다는 얘기다.

투자를 잘 하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얻는다.

반대의 경우 수익률이 예상보다 낮아질수도 있다.

투자결과는 전적으로 고객의 책임이다.

<> 싯가평가 배제와 당일환매 =클린MMF는 종전의 신종MMF와 마찬가지로
채권 싯가평가제를 적용받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싯가평가제에서 MMF가 배제됐기 때문이다.

싯가평가제를 적용하면 가입후 금리가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해 버리면
펀드의 기준가격이 하락할수도 있다.

지금처럼 금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신규 공사채형펀드에 가입을
꺼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MMF는 이런 우려가 전혀 없다.

채권가격을 취득당시의 장부가격으로 계산하고 여기에다 경과이자를 받는
식으로 펀드의 기준가격이 계산된다.

따라서 편입채권이 부도나지 않는 한 당초 예상했던 수준의 금리를 받을수
있다.

클린MMF는 또 종전처럼 환매를 신청하면 즉시 돈을 찾을수 있는 당일
환매제가 적용된다.

<> 클린MMF의 수익률 =수익률은 연6.6-7%수준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종전 신종MMF보다 0.2-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이 이처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신탁보수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증권.투신사들은 신종MMF의 경우 1년 기준으로 순자산의 1-1.1%를 신탁보수
로 받았다.

클린MMF의 경우 신탁보수는 0.5-0.8%로 낮아졌다.

따라서 운용대상에 큰 차이가 없다면 신탁보수 인하율 0.2-0.3%만큼의
수익률 상승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클린MMF란 ]]

정부가 증권 투신사에 새로 허용해준 MMF를 가르킨다.

종전의 신종MMF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종MMF는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고 언제든지 중도환매를 할수 있었다.

그러나 클린MMF는 가입한뒤 30일이내에 돈을 찾으려면 그때까지 발생한
이익금(이자)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일부 회사의 경우 환매수수료를 80%를 정했다.

따라서 최소한 1개월이상의 여유자금만 클린MMF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1-2주일 동안만 돈을 맡겨놓을 요량이면 종전의 신종MMF를 이용하는 것이
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

클린MMF의 또 다른 특징은 투자대상 채권의 신용등급이 대폭 강화됐다.

신종MMF의 경우 BBB-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클린MMF는 A-로 높였다.

우량채권에만 투자한다는 것이다.

클린(Clean)이란 말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편입채권이 등급이 A-미만으로 떨어졌을 경우 1개월이내 처분토록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