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사의 승강장과 대합실 일부가 가라앉고 있어
대대적인 보수 및 보강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
에서 "대림역사의 승강장과 대합실 일부가 12~17mm가량 내려앉은 상태이며
육안으로 균열이 확인된 곳만 23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대림역사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지하철공사가
역사의 침하폭이 1.9~7mm정도로 미미해 구조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으나 4월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침하폭이 최고 17mm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역사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이 하부암반이 아닌
외부충격에 매우 취약한 풍화토층위에 서있는 데다 최근 역사내 연결통로
신설로 인한 하중이 더해지면서 역사침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하철 공사는 "침하와 관련된 수직변화는 발견되지 않아 안전
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