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대장상은 28일 엔화가치가 계속 올라갈 경우
선진7개국(G7)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이날 오부치 게이조 총리에게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보고한 뒤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G7의
공동성명은 협조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7 성명에 협조개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협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유사시에 함께 대처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엔화 절상이 일본경제와
세계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우려에 공감하고 외환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적절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힘입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6엔대
에서 움직였다.

엔화가치는 이달 중순 달러당 1백3엔대까지 올랐다가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등으로 다시 떨어졌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