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LCD(액정표시장치)용 핵심부품인 컬러필터의 증설투자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은 1천5백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라인을 증설해 내년부터 세계
최대인 가로 7백50mm, 세로 9백50mm 크기의 컬러필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현재 3개라인 연간 60만개의 컬러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4개라인 2백만개의 생산체제로
바뀌게 된다.

컬러필터는 노트북PC 모니터 벽걸이TV등에 쓰이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와 복사기 휴대폰 전자수첩 등에 사용되는 STN-LCD(일반형
액정표시장치)의 색상과 명암을 제어하는 부품이다.

삼성은 750X950mm 크기의 컬러필터 1개면 14.1인치 노트북 PC용은 9개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15,17인치 모니터용은 6개,18.1인치와 21.3인치 모니터용의 경우
각각 4개까지 만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엔 세계 컬러필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갖게돼 일본의 도판(33%)과 DNP(20%)와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라인증설로 국내 TFT-LCD업체에 컬러필터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연간 1천6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삼성전관은 이에앞서 지난 9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년6개월간 총 2천
3백억원의 자금을 들여 3개 컬러필터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