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PC생산 24시간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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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끝난 지난 27일 밤 11시 30분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내
삼보컴퓨터 공장.
주변 공장들의 불은 모두 꺼져 있는데 반해 이곳만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 컨베이어 벨트 한쪽에서 마더보드 위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 등 각종 칩이 꽂히고 다른 쪽에서는
담당 직원이 본체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완성된 PC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고 있다.
이 공장 문관식 생산기획팀장은 "생산직원 모두가 잠시 한눈 팔 틈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작업하고 있다"며 "그래도 주문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올들어 한국 PC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PC공장은 물론 주요
부품공급업체들은 밤을 잊고 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의 PC조립라인은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다.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한 대규모 라인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PC수출 얼마나 늘고 있나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천3백만달러)의 6배에 달하는 7억5천7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면서 PC가
새로운 달러박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간중 데스크톱 PC 수출액은 6억1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천9백만달러)보다 30배 이상 늘어났다.
삼보컴퓨터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와 공동으로 미국에 설립한
이머신즈는 98년 11월 출범후 8개월만에 컴팩 HP에 이어 미국 PC시장 3위에
올랐다.
7월에는 저가 PC(6백달러 미만) 시장의 46%를 점유, 이 부문의 1위 업체가
됐다.
이머신즈 출범 전인 98년 9월 삼보컴퓨터 안산공장 종업원 수는 3백50명.
지금은 3배에 가까운 1천명으로 늘어났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한달 평균 1만6천대의 노트북PC를 생산,
미국 컴팩 게이트웨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물량은 지난해(5천2백대)의 3배다.
LG는 아이맥 기종만으로 앞으로 5년동안 매년 1백50만대 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통신은 최근 미국의 대형 PC 유통업체 2곳과 각각 1백40만대와
1백92만대 규모의 PC 공급계약을 맺고 2000년 한해동안 모두 3백30만대의
PC를 수출키로 했다.
<>라인증설 러시 =삼보컴퓨터 안산공장의 PC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규모로
3백40만대.
지난해 6월에는 겨우 53만대였다.
안산공장에는 현재 6개의 PC 조립라인과 8개의 마더보드 조립라인이 있다.
이 라인들은 일요일만 빼고 하루 24시간 풀가동돼 매달 30만대의 PC와
45만개의 마더보드를 만들어낸다.
지난해 안산공장 PC 조립라인은 2개, 월 생산대수는 겨우 5만대였다.
LG는 영국 멕시코 공장과 평택공장에서 애플컴퓨터의 세계적 히트상품
아이맥을 생산중이다.
LG는 모니터 생산라인이었던 영국 웨일즈와 멕시코 멕시칼리 현지공장
일부를 최근 PC 생산시설로 바꿨다.
KDS는 이머신즈에 일체형 PC e원을 공급키로 하면서 모니터공장이 있는
군산에 PC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했다.
이 곳에서는 한해 1백20만대의 PC를 만들 수 있다.
대우통신은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프랑스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PC 생산시설
을 마련했다.
<>부품업체 파급효과는 =PC한대에는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비롯 총
2백50여가지의 부품이 필요하다.
PC수출이 폭증하면서 부품업체에도 "윈윈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연일전자공업은 PC 케이스 금형
제작업체.
전체 생산물량의 95%를 삼보컴퓨터에 공급중이다.
이 회사는 삼보의 이머신즈 사업 이후 공장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삼보가 건설하는 중국 선양 PC단지에도 참여, 삼보컴퓨터 바로 옆에 터를
잡았다.
연일전자공업은 지난해 51만 세트의 PC 케이스를 만들었으나 올해
이 생산규모가 2백45만 세트로 늘어난다.
이 회사 생산라인도 현재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면서 국내 최대의
PC케이스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CD를 제작, 삼보에 공급하는 정문정보도
지난해 2백85억원의 매출이 올해 4백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문정보는 세계 40곳인 MS의 공인 CD제작업체 가운데 아시아지역 5위에
올라있다.
<>PC호황 원인은 =올들어 한국PC가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등 핵심부품 산업이 수출기반을 이루고 있고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저가 PC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키보드 마우스 전원공급장치등 저가 부품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과 달리
한국은 액정표시장치(LCD)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드라이브 등 고가
핵심부품의 안정된 공급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완제품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컴팩코리아의 이홍구 이사는 "세계 PC업계는 "한국의 PC업체들이 국제 PC
비즈니스의 코드(암호)를 해독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
삼보컴퓨터 공장.
주변 공장들의 불은 모두 꺼져 있는데 반해 이곳만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 컨베이어 벨트 한쪽에서 마더보드 위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 등 각종 칩이 꽂히고 다른 쪽에서는
담당 직원이 본체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완성된 PC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고 있다.
이 공장 문관식 생산기획팀장은 "생산직원 모두가 잠시 한눈 팔 틈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작업하고 있다"며 "그래도 주문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올들어 한국 PC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PC공장은 물론 주요
부품공급업체들은 밤을 잊고 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의 PC조립라인은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다.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한 대규모 라인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PC수출 얼마나 늘고 있나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천3백만달러)의 6배에 달하는 7억5천7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면서 PC가
새로운 달러박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간중 데스크톱 PC 수출액은 6억1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천9백만달러)보다 30배 이상 늘어났다.
삼보컴퓨터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와 공동으로 미국에 설립한
이머신즈는 98년 11월 출범후 8개월만에 컴팩 HP에 이어 미국 PC시장 3위에
올랐다.
7월에는 저가 PC(6백달러 미만) 시장의 46%를 점유, 이 부문의 1위 업체가
됐다.
이머신즈 출범 전인 98년 9월 삼보컴퓨터 안산공장 종업원 수는 3백50명.
지금은 3배에 가까운 1천명으로 늘어났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한달 평균 1만6천대의 노트북PC를 생산,
미국 컴팩 게이트웨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물량은 지난해(5천2백대)의 3배다.
LG는 아이맥 기종만으로 앞으로 5년동안 매년 1백50만대 이상 수출할
예정이다.
대우통신은 최근 미국의 대형 PC 유통업체 2곳과 각각 1백40만대와
1백92만대 규모의 PC 공급계약을 맺고 2000년 한해동안 모두 3백30만대의
PC를 수출키로 했다.
<>라인증설 러시 =삼보컴퓨터 안산공장의 PC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규모로
3백40만대.
지난해 6월에는 겨우 53만대였다.
안산공장에는 현재 6개의 PC 조립라인과 8개의 마더보드 조립라인이 있다.
이 라인들은 일요일만 빼고 하루 24시간 풀가동돼 매달 30만대의 PC와
45만개의 마더보드를 만들어낸다.
지난해 안산공장 PC 조립라인은 2개, 월 생산대수는 겨우 5만대였다.
LG는 영국 멕시코 공장과 평택공장에서 애플컴퓨터의 세계적 히트상품
아이맥을 생산중이다.
LG는 모니터 생산라인이었던 영국 웨일즈와 멕시코 멕시칼리 현지공장
일부를 최근 PC 생산시설로 바꿨다.
KDS는 이머신즈에 일체형 PC e원을 공급키로 하면서 모니터공장이 있는
군산에 PC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했다.
이 곳에서는 한해 1백20만대의 PC를 만들 수 있다.
대우통신은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프랑스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PC 생산시설
을 마련했다.
<>부품업체 파급효과는 =PC한대에는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비롯 총
2백50여가지의 부품이 필요하다.
PC수출이 폭증하면서 부품업체에도 "윈윈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연일전자공업은 PC 케이스 금형
제작업체.
전체 생산물량의 95%를 삼보컴퓨터에 공급중이다.
이 회사는 삼보의 이머신즈 사업 이후 공장 규모를 2배로 늘렸다.
삼보가 건설하는 중국 선양 PC단지에도 참여, 삼보컴퓨터 바로 옆에 터를
잡았다.
연일전자공업은 지난해 51만 세트의 PC 케이스를 만들었으나 올해
이 생산규모가 2백45만 세트로 늘어난다.
이 회사 생산라인도 현재 2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면서 국내 최대의
PC케이스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CD를 제작, 삼보에 공급하는 정문정보도
지난해 2백85억원의 매출이 올해 4백5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문정보는 세계 40곳인 MS의 공인 CD제작업체 가운데 아시아지역 5위에
올라있다.
<>PC호황 원인은 =올들어 한국PC가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등 핵심부품 산업이 수출기반을 이루고 있고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저가 PC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키보드 마우스 전원공급장치등 저가 부품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과 달리
한국은 액정표시장치(LCD)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드라이브 등 고가
핵심부품의 안정된 공급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강점을 완제품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컴팩코리아의 이홍구 이사는 "세계 PC업계는 "한국의 PC업체들이 국제 PC
비즈니스의 코드(암호)를 해독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