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업계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제품판매량은 품목에 따라 20~30% 증가하고 있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나아지고
있다.

업계의 수익성은 제품의 판매단가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또 제품의 판매단가는 국제 비철금속가격과 환율에 따라 연동된다.

제품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를 경우 원광석을 수입하기 때문에 재료비
부담도 있지만 수출을 늘리면서 환차손을 커버하기 때문이 실적이 호전되는
것이다.

결국 업계의 수익성은 비철금속의 하락기보다는 상승기에 나타난다.

이는 이미 1~2개월전에 매입한 원재료를 제조공정에 투입하는데 반면 오른
제품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재고효과를 보는 것이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은 지난 2~3월중에 바닥을 탈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상승반전을 보인후 최근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LME(London Metal Exchange)기준으로 전기동과 알루미늄의 가격이 9월24일
현재 t당 각각 1천7백47달러와 1천5백1달러선을 보이고 있다.

또 아연가격은 1천1백74달러선으로 강세다.

연초대비 21~28% 상승한 것이다.

연중 최저치대비로는 29~31% 오른 수치다.

이는 16~21개월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평균가격을 돌파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세계 비철금속업생산업자들의 감산 및 폐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유럽 및 미국에서의 수요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향후에도 이러한 가격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이러한 국제 비철금속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비철금속업체들은 제품단가를
인상시키면서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경기호전으로 인해 내수판매도 증가하고 있어 단가 인상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시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환차손이 우려되나 수출증가는 이를 충분히
커버하고 남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연말 환율이 지난해 연말환율(1천2백7원)보다 높게 형성되지 않는 한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업계의 영업수익 확대로 인한 실적호전은 점차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영업수익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아연제련업체인 고려아연과 영풍,
전기동 가공업체인 풍산 대창공업 이구산업등을 들 수 있다.

또 알루미늄판재업체인 조일알루미늄도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문정업 < 대신경제연 기업분석실 책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