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의 매각조건이 다음달 중순께 확정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매각자문 용역사인 아더앤더슨은
지난 27일부터 2주일간의 일정으로 대우증권의 자산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자산실사는 국내 영업점은 물론 13개 해외점포및 현지법인까지 포함해
실시된다.

아더앤더슨은 다음달 10일까지 자산실사를 마무리한뒤 다음달 중순께
매각조건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아더앤더슨은 매각조건을 발표한뒤 인수를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받아 11월6일까지 우선인수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11월7일부터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와 인수협상을 시작, 내년 1월15일
까지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채권단에 밝힌 기업은 줄잡아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중에는 미국의 푸르덴셜보험 등 세계 유수의 대형 금융기관도 3-4개
포함돼 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국내에서는 제일제당 한솔 롯데그룹 등이 인수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더앤더슨은 매각조건을 발표한뒤 이들 기업을 개별 접촉, 우선인수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채권단이 대우증권 매각방법으로 "비공개
제한입찰"을 선택한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에서는 현재의 진행상황으로 미뤄 대우증권이 국내기업보다는 외국
금융기관에 넘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