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수익률이 한달여만에 다시 한자릿수에 접어들었다.

27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우량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22일보다 0.62%
포인트 하락한 연9.96%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지난 22일보다 0.29%포인트 내린 연8.88%에
마감됐다.

이날 채권수익률이 급락한 것은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공격적으로 채권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채권안정기금은 이날 연9.80~10.20%수준에서 회사채 매입주문을 냈다.

평균금리가 연10.05%였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매수규모는 1천~2천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채권안정기금은 SK를 연9.95%에 매수했으며 삼성중공업을 연10.00%에
사들였다.

이에 자극받은 일부 기관이 우량회사채 선취매에 나섰다.

LG전자나 삼성전자가 연9.90%에 매매된 것은 채권안정기금이 아니라 은행권
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는 연8.88%까지 매매됐으나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채권수익률이 급락한만큼 향후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그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