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27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1만6천8백21.06엔으로
전주말보다 0.3% 떨어지며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초반 엔화가 달러당 1백5엔까지 떨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장들어 엔화가 1백4엔대로 오르면서 주가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지진발생으로 휴장했다가 이날 문을 연 대만증시에서는 가권지수가
7,759.93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2.66% 떨어졌다.

대만당국은 폭락사태 방지를 위해 이날 가격제한폭을 기존 7%에서 3.5%로
줄였다.

반도체 컴퓨터부품등 첨단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으나 건설주는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는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라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며 1.42%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지난주말 미국증시약세의 영향으로 2.08% 떨어졌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증시도 속락세를 이어갔다.

증시관계자들은 미국증시가 안정을 찾아야 아시아 증시도 다시 정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