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는 휴대폰 등의 미세한 전자회로를 레이저로
가공하는 레이저 트리밍기를 국산화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장치(모델명 AT 2000)는 휴대폰과 PC
등 정보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초소형 저항 및 인덕터를 레이저로 가공한다.

특정 주파수 대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저항 및 인덕터를 일부 제거하는
것이다.

정밀도는 -10~+10미크론m(1미크론m=1백만분의 1m).

레이저 트리밍기의 개발은 미국 ESI와 일본 NEC에 이어 세계 3번째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윈도NT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데다 카메라를 설치, 모니터 화면으로
가공과정을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어 사용하기가 쉽다.

가격도 외산장비 가격의 70%선에 책정돼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장치로 수입대체 및 미국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레이저 트리밍기 세계시장은 연간 1천억원, 내수시장은 7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4월 대만계 투자기관인 CDIB로부터 전환사채 매입형식으로
6백만달러를 유치했던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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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