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실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다"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6개 외국어 자격증을 딴 삼성코닝 채혁(32) 주임이
말하는 어학능력 향상비결이다.

물론 외국어를 익히는데 노력은 필수.

1%의 능력보다 99%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채 주임은 외국어를 하루에 30분씩이라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외국어 강의를 받을 경우 꼭 북습이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잘 활용하고 같은 표현을 되도록 피하며 변신을
즐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 주임은 이런 노력을 반복하다 보면 꿈속에서 잠꼬대를 외국어로 하게
된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국어에 재미를 느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96년 고려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코닝에 입사한 채 주임은
영어(2급) 스페인어(1급) 일어 (4급) 포르투갈어(2급) 이태리어(3급) 중국어
(3급) 자격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채 주임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외국어 실력을 닦았다고 한다.

많은 외국어를 습득하다 보니 자신감이 절로 생겼다고 설명한다.

남보다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단시일내 자격을 딴 언어는 이태리어였다.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언어는 스페인어.

반면 가장 힘들다고 느낀 언어는 중국어였다.

채 주임은 이미 자격을 획득한 어학력 등급을 높이는 한편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인도어 독일어 아랍어 불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활용도는 높지 않지만 언젠가 습득한 언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