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인지역의 지하수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게 오염돼 있으며 발암성
이 강한 독성물질까지 검출돼 주민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 권철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99년 상반기 4대 지방환경청별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경인
지역의 4백70개 조사지점 중 11%인 52개 지점에서 1개 이상의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는 4백97개 조사지점중 21개 지점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된 낙동강유역의
기준초과율 4.2%의 3배 가까운 수준이며 금강(7.3%)과 영산강유역(9.8%)
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과 경인지역 조사지점중 2곳에서는 비소 등과 함께 위험도가 가장
높은 A그룹의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발견됐다.

6가크롬은 피부병과 신장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위험도가 높은 B2급 그룹의 발암물질인 TCE(트리클로로에틸렌)과
PCE(페트라클로로에틸렌)도 각각 16곳(전국 총 20곳)과 4곳(전국 5곳)에서
기준을 초과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