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경제 날씨 음악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화정보 서비스용 전화번호
수가 크게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화번호 부족현상이 해소돼 전화정보 제공사업에 나서는 기업이
크게 늘고 이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한국통신(700국번)과 하나로통신(800국번)을 통해 7자리의
전화번호로 운영되고 있는 전화정보서비스에 식별번호(060)를 새로 도입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서비스용 전화번호가 "700(또는 800)국번에 XXXX(X는 0-9)"
에서 "060-N(N은 2-9)XX-XXXX"로 바뀌게 된다.

또 전화번호가 10자리로 늘어나 전화번호 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전화정보 서비스 전화번호수는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각각 1만개
이내씩으로 제한돼있어 특히 이용자가 많은 서울지역의 경우 여유 전화번호
가 없어 서비스업체의 신규 진출이 어려웠다.

정통부는 새로운 번호를 한국통신 등의 번호전환계획이 확정되는 연말 또는
내년초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 업체들은 2002년 1월까지 종전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새로운 10자리 전화번호를 쓸 수 있다.

정통부는 또 현재 이용자가 거주지역외의 다른 지역 전화정보를 이용할
경우 시외전화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것을 새로운 10자리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전국 동일요금으로 바꿔 빠르면 연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화정보서비스는 한국통신 또는 하나로통신으로부터 정보제공업체가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경제 날씨 인사말 음악 구인 운세 등의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1천8백개 정보제공업체가 6천6백60개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들어 서비스 이용 활성화로 정보제공업체 창업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데이콤이 10월부터 이 서비스에 나서고 온세통신과 5개 이동전화회사 등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