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21가지 대예측] (2) <1> 글로벌... [상]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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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인터넷 혁명" ]
스코트 올슨 < 미국 볼 주립대 언론홍보대학장 >
1455년 구텐베르크는 활판을 사용한 최초의 인쇄기를 발명했다.
당시엔 구텐베르크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활자로 찍은 성서가 기괴스럽고 퇴폐적이라고 비난했다.
새로운 매체는 대부분 이런 대접을 받는다.
구텐베르그 이전까지 책은 손으로 직접 씀으로써 만들어졌다.
희귀하고 비쌌으며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질수 있었다.
인쇄본의 출현은 대중도 쉽게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인쇄본의 출현은 문자해독력을 높여 중산층을 키웠고 르네상스 계몽주의 등
문화운동의 모태가 됐다.
그로부터 4백50년뒤 마르코니가 비슷한 곤경에 빠졌다.
1901년 그는 대서양 건너편으로 무선전파를 쏘아보냈다.
마르코니와 당시 전문가들은 무선 전신이 전화처럼 정해진 두 지점을 중개
하는 매체가 될 것으로 봤을 뿐 오늘날의 방송과 같은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려 하는 지금 책이나 전파처럼 전혀 새로운 매체의
성장을 보고 있다.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과거의 신 매체들이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볼때 두가지 확실한 교훈이 있다.
첫째 어느 누구도 인터넷의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가 인터넷에 적용하는 방식은 모두 과거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진보된 형태의 인쇄술이나 방송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마치 전파가 초기에는 무선전화 정도로 여겨진 것과 비슷한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터넷은 문화 경제 교육체계, 그리고 우리 자신까지 바꾸는
획기적인 매체가 될 것이다.
둘째 인터넷은 세계를 보다 긴밀하게 통합할 것이다.
인쇄술은 민족 형성에 기여했고 방송은 전세계 대중문화를 하나로 만들었다.
인터넷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간적 제한을 넘어선 가상사회를 만든다.
한국영화 애호가들은 전세계 어디서에서나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취미를 교류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구촌"(global Village)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미디어
학자 마셜 맥루한을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부를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장 크게 바뀔 분야중 하나는 교육이다.
인쇄본은 많은 사람이 글을 읽고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방송은 세계를 좁혀 줬다.
하지만 이들 매체는 기본적으로 일방통행식이다.
이에비해 인터넷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속성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학습이론에서 따르면 일방통행식 강의는 좋은 학습법이 아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2~3살까지 평생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내용을 배운다.
하지만 부모들은 욕실을 쓰고 장난감을 나눠 갖고 컵에 담긴 우유를 마시는
법 등을 "강의"하진 않는다.
아이들은 대부분의 지식을 장난과 실제 행위를 통해 습득된다.
이런 학습법의 효능은 성인에게도 유효하다.
이전의 매체와 달리 인터넷은 갖고 놀수 있다.
이용자는 어디로 갈지 또 언제 갈지 조절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답을 얻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대중소설이나 코믹 영화는 학습 도구로는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은 속성상 게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학습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지금 케이블 모뎀은 초당 4~10메가바이트(M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 준다.
이런 속도로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의 친구들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이 인간의 직접 접촉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령 학생이 서울에 있고 선생은 먼시(볼 주립대 소재지)에 있다면
인터넷이 유일한 최상의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인터넷이 전세계를 넘나들며 지구촌을 만들고 학습을 일이
아니라 놀이로 받아들이게 해줄 것이라는 점이다.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상의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텐베르그나 마르코니 이후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진짜 발명은 그것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렸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발명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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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트 올슨(Scott R.Olson) 학장 약력
* 언론학교수
* 노스웨스턴대 석박사
* 매체이론 언론윤리 조직문화 연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
스코트 올슨 < 미국 볼 주립대 언론홍보대학장 >
1455년 구텐베르크는 활판을 사용한 최초의 인쇄기를 발명했다.
당시엔 구텐베르크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활자로 찍은 성서가 기괴스럽고 퇴폐적이라고 비난했다.
새로운 매체는 대부분 이런 대접을 받는다.
구텐베르그 이전까지 책은 손으로 직접 씀으로써 만들어졌다.
희귀하고 비쌌으며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질수 있었다.
인쇄본의 출현은 대중도 쉽게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인쇄본의 출현은 문자해독력을 높여 중산층을 키웠고 르네상스 계몽주의 등
문화운동의 모태가 됐다.
그로부터 4백50년뒤 마르코니가 비슷한 곤경에 빠졌다.
1901년 그는 대서양 건너편으로 무선전파를 쏘아보냈다.
마르코니와 당시 전문가들은 무선 전신이 전화처럼 정해진 두 지점을 중개
하는 매체가 될 것으로 봤을 뿐 오늘날의 방송과 같은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려 하는 지금 책이나 전파처럼 전혀 새로운 매체의
성장을 보고 있다.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과거의 신 매체들이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볼때 두가지 확실한 교훈이 있다.
첫째 어느 누구도 인터넷의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가 인터넷에 적용하는 방식은 모두 과거의 패러다임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진보된 형태의 인쇄술이나 방송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마치 전파가 초기에는 무선전화 정도로 여겨진 것과 비슷한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터넷은 문화 경제 교육체계, 그리고 우리 자신까지 바꾸는
획기적인 매체가 될 것이다.
둘째 인터넷은 세계를 보다 긴밀하게 통합할 것이다.
인쇄술은 민족 형성에 기여했고 방송은 전세계 대중문화를 하나로 만들었다.
인터넷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간적 제한을 넘어선 가상사회를 만든다.
한국영화 애호가들은 전세계 어디서에서나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취미를 교류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구촌"(global Village)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미디어
학자 마셜 맥루한을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부를수 있다.
인터넷으로 가장 크게 바뀔 분야중 하나는 교육이다.
인쇄본은 많은 사람이 글을 읽고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방송은 세계를 좁혀 줬다.
하지만 이들 매체는 기본적으로 일방통행식이다.
이에비해 인터넷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속성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학습이론에서 따르면 일방통행식 강의는 좋은 학습법이 아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2~3살까지 평생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내용을 배운다.
하지만 부모들은 욕실을 쓰고 장난감을 나눠 갖고 컵에 담긴 우유를 마시는
법 등을 "강의"하진 않는다.
아이들은 대부분의 지식을 장난과 실제 행위를 통해 습득된다.
이런 학습법의 효능은 성인에게도 유효하다.
이전의 매체와 달리 인터넷은 갖고 놀수 있다.
이용자는 어디로 갈지 또 언제 갈지 조절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답을 얻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대중소설이나 코믹 영화는 학습 도구로는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터넷은 속성상 게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학습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지금 케이블 모뎀은 초당 4~10메가바이트(M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 준다.
이런 속도로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의 친구들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이 인간의 직접 접촉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령 학생이 서울에 있고 선생은 먼시(볼 주립대 소재지)에 있다면
인터넷이 유일한 최상의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인터넷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인터넷이 전세계를 넘나들며 지구촌을 만들고 학습을 일이
아니라 놀이로 받아들이게 해줄 것이라는 점이다.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상의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텐베르그나 마르코니 이후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진짜 발명은 그것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렸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발명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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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트 올슨(Scott R.Olson) 학장 약력
* 언론학교수
* 노스웨스턴대 석박사
* 매체이론 언론윤리 조직문화 연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