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이 이상급등 양상을 보이자 증권
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8년 1월이후 상장폐지된 36종목의 주가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정리매매기간중 최고가 대비 마지막날 종가는 평균 85.16%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20종목은 최저주가인 주당 5원으로 상장폐지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최근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는 14개 종목도 회전율이 1백71%에
이르는등 투기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종목은 정리매매가 끝나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환금성이 크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의 잔여재산 분배도 종업원의 3개월 임금채무, 국세 및 지방세
체납분, 회사채의 변제뒤에 순서가 돌아오기 때문에 거의 배분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상장폐지 회사의 경우 대부분 자본전액잠식 상태여서 주주분배 몫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리매매중인 종목은 중원, 거성산업, 한국물산, 신화(이상 10월2일
상장폐지), 유성, 영진테크, 피앤텍, 태흥피혁공업, 대한중석, 한라시멘트,
엔케이텔레콤, 신호전자통신, 동국전자, 태영판지(이상 10월27일 상장폐지)
등 14개사이나 최근 이상 급등을 보이며 투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