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쇼어
<>전세계 1백40개국 진출. 직원 총 4만3천여명
<>99 회계연도(98년6월1일~99년 5월31일) 매출 =75억달러
<>한국오라클 =1989년 설립
<>자본금 =30억원
<>직원 =약 7백명
<>99 회계연도 매출 =8백4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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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일은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이 설립 10주년을 맞는 날이다.

한국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SW)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인 업체.

국내에서도 웬만한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오라클=DB와 ERP 분야의 세계적
업체"로 알 만큼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10년 전엔 상황이 전혀 달랐다.

89년 설립후 국내에 가장 먼저 내놓은 제품은 DB 프로그램(RDBMS).

이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DB 프로그램이 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때문에 강좌나 세미나를 열면서 제품에 대한 "교육"부터 시작했다.

"60년대 초반 라면이 처음 나왔을 때 조리법을 가르쳐가며 팔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윤문석 한국오라클부사장).

DB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것은 92년부터.

초기 3년간은 거의 투자만 한 셈이다.

94년말 ERP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인터넷과 e비즈니스가 산업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지금, 국내에서도 ERP와
오라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동안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ERP 고객관계관리(CRM)등 개별 프로그램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기획과 구축으로 폭을 넓혔다.

특히 올 상반기 한국오라클은 ERP와 인터넷 쇼핑몰 부문에서 대형 계약을
속속 따내면서 성가를 높였다.

포스코(국내 최대 ERP 구축사례) 한국통신 굿모닝증권 등과 ERP 계약을 맺고
SK(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키로 했다.

삼성물산과 롯데백화점의 인터넷 쇼핑몰은 이미 구축.운영중이다.

매출도 93년 1백75억원에서 98년 9백3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 6~8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이상 증가했다.

이런 성과는 자신있는 조직관리로 이어진다.

한국오라클에는 본사의 틀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목이 많다.

지난 97년부터 전 조직을 기존 사업부 체체가 아니라 금융 유통서비스 통신
제조 정부공공 등 고객업종별로 나눴다.

이것은 98년 본사가 따라왔다.

올 6월부터는 능력 위주의 인사관리를 위해 사원 대리 과장 차장등 직급을
없앴다.

오라클(창업자. CEO 래리 엘리슨)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현재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업체.

전세계 DB시장의 61%를 석권하고 있다.

또 미국과 전세계 유명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오라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e비즈니스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인덱스(IDEX) 등록업체의 81%는 오라클 고객.

아마존 e베이 디즈니.com등 세계에서 가장 접속건수 많은 사이트 10곳 전부,
인텔 시스코 델 IBM등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이트 10곳 중 9곳이 오라클
제품을 사용해 사이트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올초부터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특수가 조금씩 꺼지면서 컴퓨터
업계가 전체적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지만 오라클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CEO 래리 엘리슨은 97년부터 "네트워크 컴퓨터(NC)"를 주장하면서 인터넷을
중심축으로 한 컴퓨팅의 변화를 예견, 높은 평가를 얻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