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사가 일반 관청과 다른 점은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위해 열린 공간
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열린 공간에 본관업무동 이상의
비중을 뒀습니다"

기상청청사를 설계한 장응재(55) 원도시건축 부사장은 "기상청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견학동이며 견학동은 본관업무동에 부담을 주지않으면서 방문객들
이 좋아하는 명소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많은 건물인데다 본관 내부의 기상관측시스템과 업무과정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기능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건축가로서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그는 직사각형 본관건물의 뒷부분에 관측업무실을 배치하고 여기에 원통형
건물의 일부분을 붙이는 방법으로 그 과제를 해결을 했다.

원통형은 직사각형과 맞닿는 면적이 적고 부분적이어서 제격이었다.

"원통형 건물에는 조선세종 때의 해시계인 앙부일귀의 이미지를 도입,
건물전체를 산뜻하게 살렸죠. 앙부일귀가 기상청의 이미지에도 부합되고
학생들의 역사교육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부사장은 청사의 전체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본관건물은 인근 접근로에서 가장 인지성이 강한 곳에 배치했다.

또 방문객들과 본관직원들의 동선혼잡을 피하기 위해 남측과 북측으로
분리시켜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이 건물은 올해 서울시 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적절한 공간배치를 통해 열린관청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체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와 67년부터 김중업건축연구소에서
일을 시작해 32년째 설계를 계속해오고 있는 중견건축가다.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과 강사로도 활동중이다.

한일은행본점 한국은행종합연수원 제일은행본점 한국종합무역센타 쌍용투자
증권본사 청주국제공항 등 대형건물 20여개를 설계했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