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이 17일 오후3시 도쿄발 대한항공 702편으로 귀국했다.

정 회장은 공항에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으로 부터 주가조작과 관련해 사
전 또는 사후에 보고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회장이나 다른 계열
사 회장으로 부터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검찰이 소환할 경우 응할 것"이라며 "현대가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어 "출장중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을 알게 됐으며 아직도 정확
한 내용을 잘 모른다"고 밝히고 "귀국일정은 늦춘 것이 아니라 원래 출장계
획대로 다녀온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정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소환해 주가조작에 그룹차원
의 개입이 있었는 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