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와 한국파마시아업죤이 녹내장치료제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파마시아업죤은 지난 3월 "잘라탄"(성분명 라타노프로스트)를 내놓고
올해 매출목표를 1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한국MSD는 10월중 도르졸라마이드와
티모롤을 혼합한 점안약 "코솝"을 출시, 녹내장 치료제 시장에서 4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한국MSD는 코솝이 이미 30년 이상 사용돼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두 약품을 따로 투여하던 방식보다 약효의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망막 두꺼워짐 <>눈썹 길어짐 <>검은자위 갈색화 등 "잘라탄"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MSD는 코솝의 출시를 계기로 기존 녹내장치료제인 티모식, 트루솝과 합쳐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반면 한국파마시아업죤은 잘라탄이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방수
(안구를 채우고 있는 액체)를 외부로 배출토록 촉진하는 약으로 방수생성을
억제하는 기존 약과 비교하면 작용 메카니즘이 차별화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하루에 한번만 사용함으로 매우 편리하다고 주장한다.

한국파마시아업죤측은 "잘라탄이 미국 녹내장치료제 시장의 40%를 점유한
빅히트 제품"이라며 "국내 병원들이 이 약의 도입에 대한 자체심사를 마치는
내년부터는 연간 30억원 어치를 팔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은 코솝의 의료보험고시가가 2만7천원, 잘라탄은 3만6천원선.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