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기관이 대우에 1억6천만달러를 빌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재정경제부와 대우에 따르면 지난 13일 내한한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14일 강봉균 재경부장관과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나 대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대우의 해외 빚을 지급보증해 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지모프 장관은 한국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대우에 자금을 빌려줄 경우 지급보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발도상국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급보증을 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 고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대우와 함께 추진해온 마티즈
생산 및 전자교환기(TDX) 사업 등을 위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1억5천9백만달러를 빌리는 방안을 우리 정부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직접 대출이 어려울 경우 대우가 차주가 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대우의 전자 통신부문 외상 매출금 6천1백20만달러의
지급보증(LG) 발급요청을 받아들여 지급보증하겠다는 의사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지모프 재무장관은 다음달로 예정된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방한에 앞서 한국을 찾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