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화장품선물세트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의 질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화장품메이커들은 외환위기로 경기가 극도로 위축됐던 지난해와 달리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 추석대목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태평양은 매출목표를 1백만세트 2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려잡았다.

이 업체는 전체 화장품 추석 선물세트 시장의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선물세트구성은 지난해의 3종(스킨 로션 크림) 위주에서 2종(스킨 로션)으로
단순화했다.

크림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선택적인 상품일 뿐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므로 2종 위주로 실용성을 높인 것이다.

디자인의 변화도 눈에 띈다.

추석분위기를 내기위해 세트의 질감과 색상을 한지 느낌으로 처리했으며
전통적인 문양도 섞어 한국 고유의 멋을 냈다.

주력은 라네즈2,3종, 마몽드2,3종이다.

가격은 2만4천~4만7천원 선이다.

신제품 아이오페 파워리프팅 플루이드도 기획세트로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추석에 1백60억원(40만세트)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30% 높게 잡은 것이다.

LG는 가을과 겨울철 피부관리를 위해 기초화장품을 바꾸는 시기와 맞물린
점을 감안, 3만~5만원대의 기초화장품 세트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단순하면서도 원가절감을 고려한 포장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라끄베르/헤르시나 3,4종, 뜨레아/이지업 3종을 핵심 전략상품으로 정했다.

코리아나는 고품질.실속위주의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대는 2만~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또 소비자층을 세분화해 대상에 따라 선물세트도 차별화했다.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1백27억원으로 잡았다.

주력제품은 "오렌지색 엔시아 3종세트"와 "엔시아 화이트닝 기획세트"
등이다.

나드리는 여성용 선물세트로 사이버 21 하이드레이팅 4종세트(7만6천원),
3종세트(5만8천원), 2종세트(3만7천원)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남성용 제품으로 "레오나르 콜렉숑 뮤슈(5만원대)"와 "사이버21 포맨"
(3만3천원대)을 준비했다.

판매목표는 25만세트 40억원이다.

한국화장품은 주력품목으로 15만원대의 "칼리워터캐리어패키지 세트"와
4만4천원짜리 "칼리워터캐리어패키지2종세트"를 선보였다.

또 중저가 제품으로 "칼리워터캐리어 세럼 기획세트(2만3천원)"와
"칼리워터캐리어 크림 기획세트(2만1천원)"도 마련했다.

한불화장품은 밀레니엄브랜드 "이윰"과 기능성화장품 "ICS"를 준비했다.

매출목표는 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높게 잡았다.

피어리스는 30대를 기점으로 선물세트를 차별화했다.

매출목표는 15억원이다.

5만~8만2천원대의 엑시몬, 2만8천~4만8천원대의 드방세클리어비타가
주력제품이다.

라미는 세분화된 제품구성이 특징이며 가격대도 2만~5만원대로 다양하다.

판매목표액는 22억원(10만세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