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을 틈타 다시 우선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14일 상한가를 기록한 155개 종목중 대부분이 우선주였다.

최근 증권당국이 "투자 주의 경보"를 울린 이후 우선주는 폭락세를 보였다.

50%이상의 하락폭을 보인 우선주도 적지 않았다.

동양시멘트2우B의 경우 지난 2일 1만1천50원이었으나 13일엔 4천7백50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동안 대상 우선주도 7천60원에서 4천2백90원으로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하락폭이 커 기술적인 반등세를 보인 면도 없지
않다"며 "하지만 우량및 비우량 우선주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모습은 지난번 우선주 열풍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상승장에서는 우선주가 보통주와의 가격차를 줄이며 상승하지만 보통주
주가를 웃도는 현상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 13일 현재 종가기준으로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우선주는
진로종합식품 충남방적 신호유화 대구백화점 쌍용중공업 대창공업 일경통산
경농 대우금속 한화에너지 보해양조 현대정공 국제상사 중외제약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실적이 개선돼 배당이 예상되고 상장주식수가 많아
유동성이 풍부한 우선주와 그렇지 않은 우선주간에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도 투기세력이 가담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최근 우선주 이상급등세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증권거래소도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증권사 객장으로 매매심리부서 관계자들을 내보내 이날의 우선주 강세배경을
파악하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거래소는 금융감독원 재경부와 협의중인 획기적인 우선주 매매제도개선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