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란설이 나돈데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가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7포인트나 떨어진 968.54에 마감됐다.

후장 한때 16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량은 소폭 줄어들었다.

오는 11월 금융대란설에 대한 보도로 주가가 하루종일 맥을 추지 못했다.

반짝 반등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사흘간 40포인트 이상 오르며 1,000선이 가까워 오자 부담감도 작용했다.

블루칩 위주로 경계및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하락세를 부추겼다.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원군이었던 프로그램매수세도 크지 않았다.

엔화강세란 호재도 별로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은 14일만데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데이콤 20만주를 자전거래형식으로
사들인 점을 제외하면 매매균형을 보인 정도다.

특히 삼성전자 한전등 지수관련주인 싯가총액 상위사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매물공세를 받고 있는 블루칩을 피해 증권 건설 우선주등 그동안 덜 올랐던
중소형주로 매기가 옮겨가는 모습이었다.

<> 특징주 = 우선주들이 초강세였다.

대상 한화석유화학 동양시멘트 대우중공업 한국유리 덕성화학 우선주 등이
상한가 종목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조흥은행 외환은행등 은행주와 LG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도 상승세를 탔다.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도 실적호전으로 연중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정보통신 데이콤등 정보통신주도 오름세였다.

반면 삼성전자 한전 한국통신 포철 SK텔레콤등 강세를 보였던 대형우량주들
은 약세였다.

전날과 달리 프로그램매수세가 현저하게 약해졌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진단 = 금융대란에 대한 우려감과 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후 재상승을 노릴 것으로 관측됐다.

LG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 과장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이며 950~980선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엔화강세 투신사매수 등으로
중장기적인 주가상승세는 아직 살아있다"고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