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선물가격은 미국달러선물이나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달러선물 9월물의 경우 종가기준으로 최고점이 1,193.40원이었으며
최저점이 1,190.60원이었다.

주간 변동폭이 3원에도 못미쳤다.

CD금리선물 9월물은 최고점이 92.53, 최저점이 92.52로 변동폭이 0.01
포인트에 불과했다.

가격이 이처럼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선물거래량은 급감했다.

주간거래량은 CD금리선물이 1만1천91계약, 미국달러선물이 6천7백22계약
이었다.

이는 전주보다 CD금리선물의 경우 35%, 미국달러선물은 24%나 각각 줄어든
것이다.

지난주 미국달러선물은 1달러당 1천1백70원이상에서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데
1천1백90원 수준에서 국채금융기관의 매수세가 포진해 있어 가격변동을 제한
시켰다.

CD금리선물의 가격변동이 축소된 것도 현물시장에서 투신권의 채권매도
자제와 은행권의 매수시기 늦추기가 맞물린데 따른 것이다.

이번주 선물가격 동향은 두 상품 모두 "하락"으로 점쳐지지만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달러선물 =엔화의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다.

엔화가치는 지난주 한때 달러당 1백7엔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으로 1백8엔대에서 마감했다.

일본은행의 개입은 미국과 사전조율없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수 없다는게 국제금융계의 전언이다.

엔화가치가 1백5엔까지 급등한다면 미국달러선물가격도 1천1백90원선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란 호재가 상존하고 있어 선물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입은행등 정책금융기관이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어 큰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CD금리선물 =대우채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여서
현물시장에서의 수익률 하락은 어려워 보인다.

또 이번주초 대규모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어 수익률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추석을 앞두고 기업체의 자금수요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상승(선물가격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자금이 단기부동화되고 있어 만기가 90일인 CD의 경우 수익률이
일시 하락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은행이나 투신사들이 채권보다 만기가 짧은 CP(기업어음)등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선물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관측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