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역세권아파트를 노려라"

10월말 개통되는 인천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들이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지하철이 지나는 지역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집값이 낮게 형성됐었다.

내달 지하철이 개통되면 이들 지역 집값이 한차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역세권의 대단지 아파트는 다른 지역보다 값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선 이미 값이 올랐지만 개통이후 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계양구 귤현역에서부터 연수구 동막역까지 인천지역
택지개발지구와 상업, 업무지역을 남북으로 종단한다.

총 연장 24.6Km에 22개의 역사가 설치되고 부평역에서 경인전철과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천의 교통체계는 동과 서를 잇는 것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있어 이번
지하철 개통으로 남북간의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게 된다.

경인전철과 연계돼 자가용과 버스에 몰리던 교통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 연수구 =문학역 선학역 신연수역 남인천역 동춘역 동막역이 있다.

연수구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주거밀집지역이다.

택지개발을 통해 5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됐다.

아파트가 몰려있는 동춘역, 남인천역, 신연수역 일대 집값은 전체적으로
강보합세다.

최근 중개업소에 문의가 늘고 있다.

동춘역세권의 건영 한양아파트와 남인천역세권의 우성아파트, 신연수
역세권의 선학 대림아파트 등이 역과 인접해있다.

남인천 역세권 우성아파트의 경우 6개월 전보다 5~6백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남동구 =동수역 원통역 간석오거리역 인천시청역 예술회관역 인천터미널
역이 있다.

남동구는 인천 시청 체육공원 중앙도서관 등 관공서와 편의시설이 많은
지역이다.

이 일대에서는 인천시청역세권에 속하는 구월 주공, 주안 주공, 간석 주공
아파트가 주목대상이다.

구월 주공 4천여가구는 10월말 시공사를 선정, 재건축에 들어간다.

최근 2주사이에 값이 1천만원이나 올랐다.

문의가 많으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거래는 뜸한 상태.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지하철역이 개통되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인천시청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인접한 간석 주공 2천여가구도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 부평구 =갈산역 부평구청역 부평역이 있다.

부평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이어서 유동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부대자리에 공원이 조성되고 학교 건립이 활발해지는 등 입지여건이 개선
되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공장지역이어서 임대수요가 많은 편이다.

부평구청역세권에 있는 미도 건우 대진 등 저층아파트들은 가격이 싸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80%의 높은 수준이어서 임대사업에 적당하다.

대우 금호 한화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

올해들어 값이 5백만~1천만원정도 오른 상태다.

부평역에서 5~10분거리에 있다.

<> 계양구 =계양역 귤현역 박촌역 임학역 계산역 인천교대역 작전역이 있다.

이 일대 아파트시세는 인천지역에서 제일 높은 편이다.

여의도까지 30분안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산이나 부천 등 인근 신도시에 비해 아파트 값이 낮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값이 한차례 더 상승할 전망이다.

임학역세권과 계산역세권을 중심으로 영남 서원 삼보 하나 아파트 등이
모여있다.

거래는 뜸하다.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 고경봉 기자 kg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