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 D램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어 업체들이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지 관심이다.

업체들은 D램의 대부분을 PC업체들과 장기계약을 맺고 공급하기
때문에 현물 가격상승이 바로 이익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계약을 한달 정도마다 바꾸고있어 현물가격의 상승은 결국
업체들의 이익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반도체업계는 64메가 D램이 개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월 4천만달러정도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64메가 D램의 월 생산량이 1천7백만~2천만개이고 가격이 급등하는
PC-100형의 비중이 회사별로 50~87%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64메가D램을 3사중 가장 많은 월 2천만개 생산하고 있다.

이중 PC-100형은 약 50%선.

단순 계산으로 PC-100형에서만 1달러 상승시 월 1천만달러의 이익을 남기는
셈이다.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의 64메가 D램 생산량은 월 1천8백만개와 1천7백만개.

PC-100형은 현대전자가 80%,현대반도체가 85~87%이다.

D램 가격이 1달러 오르면 월 1천4백50억달러의 이익을 남기는 셈이다.

PC-100의 가격이 지난 6월말 5달러에서 최근 13달러로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업체들은 하반기들어서만 1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PC-100형외의 제품들도 하반기들어 가격이 약간 올랐다.

또 급등한 PC-100 가격이 다시 떨어질 변수도 있다.

그러나 업체들이 가장 많이 생산하고있는 PC-100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여서
올해 전례없는 대규모 이익을 낼 것임은 틀림없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